어린이날 영어공부하라고 맥북에어 사주세요????

4월 29일자 중앙일보를 보다가 눈에 확 띄는 기사를 보았다.

똑똑한 디지털 영어 학습기 하나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29003

기사의 전체적 내용은 어린이 날을 맞이해 자녀에게 선물하면 좋은 디지털 영어학습기기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러려니 하고 넘길려 그랬는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애플컴퓨터는 화상 채팅을 통해 영어회화 실력을 쌓는 외국어 학습 기능을 선보였다. 맥북 에어 노트북 상단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외국에 있는 친구들과 얼굴을 보며 얘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평소 배운 영어교과 내용을 직접 연습하고 활용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어 학습효과가 그만이다. 또 쉽고 간편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남들과 차별화된 발표력을 뽐내게 한다. 한 화면에서 여러 개의 차트를 보여주고 위치 변동도 간단하며 파일 삽입이 용이하다. 다양한 텍스트 효과·차트 변환·애니메이션 효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자료를 완성할 수 있다.
헐~ 최저가가 190만원대 하는 맥북 에어를 그져 화상채팅에 쓰라고 애들한테 사주다니...
나도 엄마한테 영어공부한다고 맥북 에어 사달라고 해야겠다.

과연 애들이 윈도우에서 잘 돌아가는 게임도 할 수없는, 맥OS를 장착한 맥북에어를 받고 좋아라 할까? 게임을 못하게 하려는 부모의 고도의 심리전인것인가? 과연 이 기사를 보고 진짜 맥북에어를 애들한테 사주는 사람이 있을까? 란 생각과 동시에 기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맥북에어를 어린이날 선물로 추천했는지 궁금했다.

물론 맥이 좋은 것은 인정을 하고, 나역시 맥북을 써 보고 싶은 사람중 한명이지만, 어린이날 선물로, 그것도 내장된 캠으로 화상채팅이나 하라니 어의가 없다.

또한 쉽고 간편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라 했는데, 맥용 소프트웨어가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하지만, 윈도우에 익숙한 아이들이 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이 계속 든다. 윈도우에선 흔하디 흔한 따라하기 책도 없는 맥을 무슨 수로 아이들이 쉽게 사용을 할 수 있을까?

기사 밑에서 추가로 딕플 D30에 대한 기사도 있는데
특히 어린이 그림사전의 경우, 처음 영어를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간단한 그림과 함께 영어단어를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준다. 또 지상파 DMB 수신 기능이 있어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드라마를 시청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화면도 4.3인치의 넓은 LCD인데다 두 개의 고성능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돼 이어폰을 꽂지 않고도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이 또렷이 들린다.

지상파 DMB로 외국 드라마를 시청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과연 지상파 DMB로 '프리즌 브레이크'나 '로스트' 같은 미국 드라마를 방영해 주는지 굉장히 궁금하다. 진짜로 볼 수 있으면 지상파 DMB가 되는 핸드폰으로 교체를 하거나 B20같은 DMB 플레이어를 장만해야 겠다. mp4플레이어로 동영상 파일을 넣고 재생이 가능하다란 걸 말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기자분이 어떤 의도로 이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는데, 설마 웃기려고 쓴건 아니겠지? 좀 더 현실적인 기사와 제대로 알고 쓴 기사를 보고 싶다. 이건 뭐 왠만한 블로그에서 본 글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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