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 미쳐라 –
강상구 지음/좋은책만들기
2009년 새해도 벌써 11일이나 지나갔다. 진정한 새해는 음력 설이 지나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쨋든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새해를 맞아 생각하는게 어제 보다 나은 하루를 살자인데,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관심 갖고 보게 된다. 1년만 미쳐라. 이 책은 지난 몇 달전에 몇 개월 동안 책 검색순위 1위를 달리던 책이었다. 정말 책이 좋아서 검색순위 1위였는지, 시스템 오류가 있어 몇 달동안 1위였는지, 부익부 빈익빈이란 말 처럼 1위라고 하길래 검색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1위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에는 오랬동안 책 검색순위 1위한 책으로 남아있다.
인기가 있는 책이다 보니 도서관에서 보려고 해도 항상 대출중으로 나온다. 그러다 지난 토요일 우연히 대출되지 않은 한권을 찾아서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생각보다 얇아 1시간이 안되서 다 읽어볼 수 있었다. 책은 미쳐야 하는 이유를 찾고, 미치기 위한 준비로 자기 자신을 알것을 말한다. 그리고 미칠때는 제대로 미치라고 미칠 준비를 하라고 한다. 이런 큰 흐름을 두고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내용은 흔히 들어 왔던 소위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어 공감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쉬운 예를 들어 말하지만 똑같은 형식으로 계속 말하니 약간은 지루했다. 내용도 거의 다 비슷비슷한 내용들이라 지루함이 더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1년간 내가 맡은 일에 미쳐보자란 결심이 든다. 1년만 미쳐라 이 책은 딱 여기까지다. 책에는 1년간 미치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을 말하지는 않는다. 무슨 이야기냐면 1년간 미치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운동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며… 이런식의 실천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실천의 몫은 이 책을 읽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1년만 미쳐보면 달라질꺼야 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은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실천은 없고 바른 말만 하는 자기계발서가 맞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 받아들이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엄마처럼 선생님처럼 하나하나 간섭할 수 없는 일이다. 달라지려면 스스로 행해야 한다. 그것이 실천이고, 실천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 부터 열까지 실천에 관한 노하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자 하는 생각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항상 느끼지만 생각하는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실천하는건 어려운 일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