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를 읽었다.
향수를 쓴 작가로 알려져 있다.

하루동안 주인공이 되어 살아봤다. 소설의 주인공은 지금 쓰는 말로 다크하다. 아침 일찍 집앞 복도에 있던 비둘기 한마리때문에 결국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지만 일상으로 돌아온다. "내일 자살해야지" 라고 주인공이 말한 부분이 클라이막스였다. 자살이라는 극단 상황까지 생각하는게 놀라웠다.

다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여기서 다크라고 표현한건 단순히 어둡다는 이야기보다, 생각을 부정적 방향으로 꼬리를 물며 확장하는걸 이야기 한다. 개인의 성향과 함께 극단적 환경 또한 다크하게 만드는것 같다. 루틴화 된 삶이 한번 틀어지기 시작할 때 사람이 얼마나 극단적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을까.

결론은.. 사실 작가가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뭘 얻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게 소설의 매력인가? 아무튼 결론이 나와있는 실용서만 읽다가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라 그것만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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