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벌써 2006년의 끝이 보인다.

의욕을 보였던 2006년인데, 생각만큼은 아니었다. 기대가 너무 크고 계획이 너무 장황했나..

2005년 후반부터 2006년 초반까지 달리기 위한 준비를 했었다.

프로그래밍이 뭔지 하나도 몰랐었는데, 이 시간동안 잘은 모르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갈피를

잡은 시간이 었다. 더불어 약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1학기를 이것으로 버텨냈다. 공부 = 체력 이란 말을 절실히 느끼며, 그 좋아하던 농구도

때려치우고, 헬스장도 다녀보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여름방학..

아무것도 한거 없이 보냈다. 방에는 빌려 놓고 보지 않은 책들이 한가득 쌓여있고, 영어는

신청만 한체 듣지도 않고... 운동만 약간 했을 뿐... 정말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다.

방학이 끝날때 쯤 손에 쥐어진 70만원이 전부라면 전부..

2학기.. 1학기와 연결되는 수업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동떨어진 수업은 난감했다.

그만큼 수업에 대한 집중도, 열의도 없었다.

그렇다고, 따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

간신히 뒤쳐지지 않으려고, 중간고사 때 발버둥 치고, 물어 물어 과제를 끝내서 제출하고...

악순환이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 아니 계속 뒤쳐지고 있는 느낌이다.

벌써 12월이다. 벌써.. 12월.. 기말고사와 과제들이 내 눈앞에 쌓여있다.

점점 쓰레기가 되어가고 있다.. 성격도, 몸도 마음도..

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지금 느끼는 생각은

목표상실..

이렇게 무기력 하긴 처음이다.. 그저 멍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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