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클릭... (pentel SMASH)

고등학생때 샀던 마이크로사의 제도 1000 샤프가 있다.
제도 샤프가 거의 검정색으로 되어 있는데, 갈색이어서 구입했다.

오랫동안 써왔던 샤프였는데, 이제 수명이 다한 것 같다.
클립 주위로 서서히 금이가더니 어느순간 샤프가 분리되어 버렸다.

동네 문방구에 가서 제도 샤프를 샀는데, 내가 아는 그 제도가 아니었다.
마이크로의 제도 샤프는 이제 안나온다고 했다.
대신 모나이 제도 샤프, 모닝글로리 제도 샤프, 자바 제도 샤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충 하나 사서 쓰려고 하는데 영 손에 맞지 않는다.
명필은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영 손에 익지 않았다.

하나 사더라도 제대로 된것을 사야겠다는 생각에 펜텔 제도를 떠올렸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서 내가 찾는 모델이 p205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충 p205을 사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펜텔의 3대 명품이라고 해서
메카니카, 스매쉬, 그래프 1000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순간 부터 p205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카메라를 살때 조금씩 조금씩 사고싶은 모델의 사양이 높아지면서
결국 dslr 까지 가게 되는 것처럼 그래프 1000, 스매쉬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그래프 1000은 오프라인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성남에 간 김에 성남 교보문고에 들러봤는데,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p205 조차도... 한번 보고 만저봤으면 했는데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예전 어릴적 유행했던 마이크로 MIT 2000 과 흡사하다는 말에
대충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간다. 난 제도 5000이 제일 좋았었는데.

스매쉬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오프라인으로 파는 곳은
종로5가 승진문구나 강남 알파문구에 판다고 한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주로 구입한다.
duty free 365, japan09, 문구랜드(승진문구 쇼핑몰) 3군데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물량에 비해 수요가 많아 매진이다. duty free 365나 japan09같은 경우
직수입 물건일 경우 배송료 또한 장난이 아니다.

오늘 결국 마음속으로만 질렀던 스매쉬를 구입했다.

duty free 365나 문구랜드는 품절이고 japan09에서 몇 자루 남아있었는데
점점 떨어지는 수량을 보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카드로 구입했다.

샤프 하나에 8,500원을 주다니... 하지만 싸다고 산 1000원짜리 샤프들의 수을 합하면
가격상 비슷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japan09에서 산 스매쉬가
국내 배송상품으로 되어 있어 배송료를 2,500원 밖에 안낸다. 현지 배송은
제품가와 배송료를 더한 가격에 6,500원이 추가된다.

오늘이 금요일이니깐 월요일 쯤 받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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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에서 품절로 되어 있는데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을 해서 약간 불안하다.
제품이 없다고 환불해 주겠다는 전화가 올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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