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는 마하펜으로 잃어버린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목수가 연장탓을 하냐고 하지만 글씨를 쓰는데 펜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 펜이나 샤프에 대해서도 약간의 관심이 있어 좋다고 하는 펜이나 샤프(PG5, 스매쉬)들을 사용해 보고 있다.
요즘 펜과 관련된 핫 이슈라고 하면 모닝글로리의 마하펜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우연히 마하펜에 대한 글을 보았고 한번 사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동네에 모닝글로리가 있어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렵다는 말과 달리 쉽게 살 수 있었다.


   마하펜??
 

마하펜이 이정도로 이슈가 되는 것은 고시생들에 의해 입소문이 났기 때문인것 같다. 장시간 펜으로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시험의 특성상 펜 선택은 결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합격을 위해 고시생이 선호하는 펜 리스트가 있을 정도로 펜 선택은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고시생 사이에 열풍이 분게 마하펜이다.




기사로도 다뤄진 마하펜의 인기는 필기를 많이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 마하펜으로 블로그 검색을 하면, 마하펜에 대한 많은 포스트들을 볼 수 있다.


   마하펜 실제로 써보니...
 

마하펜을 처음 본 순간 두꺼워 보인다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성펜의 대명사인 빠이롯트(pilot)의 하이텍씨(hi-tec-c) 나 미쯔비시 유니볼 시그노의 날렵한 펜 보다 확실히 두꺼웠다. 마치 파버카스텔의 그것들 처럼 펜을 손에 쥐면 편안하게 잡힌다.
펜촉은 하이텍씨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펜을 떨어뜨리는 순간에 펜의 수명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 마하펜의 가장 큰 장점이 긴 수명이라고 하는데 펜의 전체에 잉크가 들어있다.

펜을 쥐었을때 그립감이 좋다.


펜을 써보니 굉장히 부드러웠다. 너무 부드럽게 써지면 글씨쓸때 그만큼 힘을 더 줘야 글씨가 잘 써진다. 힘을 빼고 글씨를 쓰면 삐뚤빼뚤하게 글씨가 써진다. 마하펜은 의식해서 힘을 주어 글씨를 써야 할만큼 부드럽다. 잉크는 일명 똥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생기지 않고 균일하게 잘 써졌다. 파이프팁을 이용해서 잉크가 균일하게 나올수 있도록 하였다고 한다. 사용하다보니 0.4가 이렇게 굵었나 싶을 정도로 쓴 글씨들이 굵어 보였다. 0.3도 나왔으면 좋겠다.

부드럽게 잘 써진다.


단점은 크롬으로 덮어 쓴것 같은 펜의 마크들이다. 펜에 크롬 도금을 사용해서 마하펜, 0.4 와 같은 글씨를 펜에 적어 놓은것 같은데, 오래 쓰다보면 쉽게 지워진다. 그리고 손에 펜에서 떨어진 가루들이 묻고, 손에 묻은 가루들이 다시 눈이나 입에 들어갈 수 있기때문에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


   마하펜 정말 좋다.
 

1,000원이란 매력적인 가격에 좋은 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사실 10,00원은 외산펜들과 비교해서 저렴한 가격이지 국내에서 출시된 펜과 비교하면 2배의 가격이다. 마하펜은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입소문이 결코 헛소문이 아닌것 같다.

예전 모나미에서 나온 젤러펜이 히트를 쳐서 동네 문방구를 휩쓴것처럼, 모닝글로리의 마하펜 역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닝글로리의 잃어버린 영광을 찾는 몫은 마하펜의 성공에 달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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