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최근 내가 이렇게 감정적인 사람이었나를 생각한다.

잔잔했던 마음이 술렁이더니 금새 파도가 친다.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요 며칠은 집요한 내 모습이 계속 생각난다. 이 집요함은 일할때는 좋은것 같다. 완벽해야 되고, 견고해야 된다.

그래서 이 집요함이 일할땐 좋다.

인간 관계에서는 이 집요함이 참 싫다. 상대방이 지칠정도로 물고 늘어진다. 집착. 바로 집착이다.

 

상대방이 어떤 기분인줄도 모르고 내 기분만 생각해서 심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다가 물고 있던 줄을 놓았다.

그리고 굉장히 많이 미안해졌다. 말로는 다 안다고 큰 소리치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상대방 생각은 하나도 하고 있지 않았다.

 

줄을 놓고 나니 기분이 좀 가라앉는다. 그래도 출렁이는건 마찬가지지만 파도는 피한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서 물밖으로 나가고 싶다. 다시 평온한 마음을 찾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