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르면 I Love NBA 카페로 갑니다.
국내 NBA관련 커뮤니티 중 제일 왕성한 활동을 하는 다음 I Love NBA 카페가 있습니다. 오늘 2. 3일 부로 카페활동 5년을 채우고 6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온통 머릿속이 농구 + NBA로 뒤범벅이된 저로서 I Love NBA 카페는 편안한 집같은 곳입니다. 하루에도 열댓번 들락거리면서 NBA소식도 접하고 흥미있는 글들도 보고, 댓글도 남기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초반. 슬램덩크, 시카고 불스, 마이클 조던, 마지막승부, 루키, 농구대잔치 이상 열거한 것들이 어린시절 제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야구가 전부인줄 알았던 저에게 농구란 새로운 세계를 알려준 것들입니다. 야구가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지루했다면 농구는 입에서 단내가 날정도로 뛸수 있어 좋았습니다. 드리블 하는게 좋았고 슛이 들어가는게 좋았고, 패스하는게 좋았습니다.
그때 우연히 본 시카고 불스 대 피닉스 선즈의 92-93 NBA 파이널 대결은 NBA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국내 농구에서는 볼수없는 화려한 덩크슛과 기술들, 지금도 그렇지만 NBA는 최고의 리그였습니다. NBA를 녹화한 비디오는 농구교과서가 되어 버렸고, 마이클 조던은 농구 선생님이 었습니다. 때마침 나온 루키를 사보며 NBA에 더욱 더 빠져들었습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활성화가 되지 않았기에 팀별 선수들이 모두 나와있는 가이드 북을 신주단지 모시듯 하면서 후보선수들 까지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카고 불스의 조던의 에어워크에 열광하며 페니 하더웨이의 센스있는 패스와 샤킬오닐의 골대를 잡아먹는 덩크에 속시원해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NBA인생이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조던은 은퇴를 했고, 샤크는 어느덧 노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페니는 부상의 영향으로 로스터에도 못끼는 비운에 에이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코비, 아이버슨, 카터, 티맥 같은 새로운 스타에 열광을 하고 그들이 새로이 NBA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2001년. 처음 집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들인후 제일 좋았던것은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온라인 상으로 만날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하승진이 NBA 올스타 센터가 되지 않는 이상, NBA는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하는 매니아 스포츠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Love NBA는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친한 친구를 만나는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느덧 25살이 된 지금은 11살 풋내기때처럼 열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현실은 꿈만 꾸면서 살 수 없는것 느끼고, 농구로 인해 얻은것도 많지만 그만큼 많은것을 잃어서, 어느새 의식적으로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농구와 NBA는 죽을때까지 못버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