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개발용으로 사용하는 데스크탑이 노후되어서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였다.
기존에 사용하는 컴퓨터는 초기 i5 cpu와 ram 9기가와 128기가 ssd를 가진 델 보스트로 모델이었다. 운영체제는 우분투를 설치해서 사용했는데, 이클립스 두세개를 켜다보니 메모리 부족으로 하루에 한두번씩은 갑자기 죽어버리는 현상이 있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 끝에 드디어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였다.
새로운 컴퓨터의 구입 조건은 개발용으로 성능이 좋아야 하고, 휴대하기 편할 것. 그리고 30인치 델 모니터와 연결이 반드시 되어야 할 것. 이 세가지 였다.
휴대성 때문에 노트북을 사야겠다고 정하고, 여러가지 모델을 알아보았다. 이때가 작년 9월인데, 아직 하스웰 노트북이 나오기 전이었다.
후보는 델 XPS 13인치,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씽크패드 12인치 X시리즈 이렇게 3개 모델을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델 XPS는 developer edition 을 설치하면 우분투와 최상의 조합을 갖을 것 같아서 후보에 넣었는데, 화면이 고릴라 글라스인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떨어트렸다. 화면이 반짝거리는걸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씽크패드와 맥북 프로 레티나 두개를 생각하고 오랜시간 저울질 하였다. 그러다 씽크패드를 사기로 결심하였다. 결정적으로 지난 3년간 맥북과, 맥북에어를 사용해 봤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써보자란 마음과, 맥을 쓰면 우분투를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점. 그리고 오래전 부터 갖고 있던 씽크패드에 대한 로망 때문에 씽크패드를 선택하였다.
씽크패드로 마음을 굳히고 나서 씽크패드 하스웰 라인업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휴대성이 좋은 X 씨리즈와 성능으로 승부하는 T 씨리즈와의 고민이 시작되었다. X 씨리즈는 매일 들고 다닐 수 있어 매력적이었고, T 씨리즈는 큰 화면이 매력적이었다. 이전에 13인치 맥북에어를 사용했는데, 대략 13인치 크기에 14인치 노트북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T 씨리즈로 다시 한번 마음을 굳혔다. X 씨리즈가 8기가 메모리에 절전형 CPU를 사용해서 성능이 떨어진다는 생각도 있었다.
T 씨리즈도 라인업이 T440S, T440P, T440 이렇게 세가지로 출시가 되는데, 성능에 한번 생각이 꽂히니, T440P가 눈에 들어오고, 결국 구입까지 하였다.
구입한 모델은 20AN-A006KR 공식총판인 웨이코스에서 파는 모델을 구입하였다. http://gmkt.kr/gZv7c_
i7-4700MQ에 8G 램 + 추가 8G 램. SSD 256G 사양인데 가격이 무지막지 하게 250 만원 정도 하였다. 그런데 아쉬운건 이렇게 비싼 노트북을 공식총판에서 구입했는데 마우스 하나 안껴서 준다는 점이다. 지금 다른 업체에서 파는 동일 모델을 보니 노트북 가방에 무선 마우스도 껴서 주는데, 먼저산게 죄라고 아무것도 없다.
아무튼 주문을 하고 오랜시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씽크패드를 만날 수 있었다. (개인구매가 아닌 회사에서 구매한것이라 한달 넘게 걸렸다.)
드디어 만난 ThinkPad
mini display port 가 있어서 문제없이 델 30인치 모니터와 연결이 잘 되었다. 케이블은 레노버에서 산 mini displayport – displayport 를 이용하였다.
cd-rom이 있는데, 데스크탑에서 빼낸 ssd를 추가하기 위해 트레이라고 하나. 그것도 추가로 구입하였다.
옆자리에 있던 맥북프로 레티나 13인치와 비교해서 찍었다. 비교한 이유는 생각보다 씽크패드가 너무 두껍고 무거웠기 때문이다. 보고 살껄 하는 후회가 있다. 거의 두배가 넘는 두께다.
서로 포개놓고 보면 크기 차이가 얼마 안나는데, 씽크패드가 너무 두껍고 무겁다.
노트북을 받자마자 기존의 윈도우 7를 한번 확인하고 바로 우분투 13.10으로 설치하였다.
드라이버에 대한 고민을 잠깐 했지만, 깔끔하게 설치가 잘 되었다.
다만 아쉬운건 발열은 아직 잡지 못했다. cpu온도가 57도씨 정도로 유지되고, 팬이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 왼쪽 팜프레스는 언제나 뜨끈뜨끈 하다. 이것 저것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다음 우분투 14.04 버전을 기대해 봐야 겠다.
성능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좋다. 이클립스 3개를 기본으로 띄우고, 크롬, 파이어폭스 기타 등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같이 띄워도 너무 잘 돌아간다. 발열만 좀 잡으면 아주 만족하겠는데, 그게 쉽지 않다.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와 무게 때문에 많이 놀랬지만, 그 옛날 T60 에 대한 로망(http://blog.claztec.net/2460465)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기쁘다.